첫사랑을 닮은 배우 장국영의 추천 영화 베스트 5

장국영

 

시간이 흘러도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처럼 대중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홍콩 배우 장국영, 국내에서 처음으로 3부작 시리즈로 기획된 투유 초콜릿 광고에 등장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당대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장국영은 배우로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가수로써도 유명한 최고의 스타였지만 2003년 4월1일 46세의 나이로 만우절의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나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26년동안 배우로서 6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였고 뛰어난 연기력과 미소년을 닮은 해맑은 얼굴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하늘의 별이 된 장국영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베스트 5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1. 영웅본색 1 (1986) & 영웅본색 (1987)

홍콩 누아르 영화의 시초가 된 영웅본색은 범법자 형을 둔 경찰 동생 아걸역으로 등장하며 형재애와 정의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로 출연하였습니다. 영웅본색의 트레이드마크인 주윤발의 트렌치코트 성냥개비와 더불어 장국영은 미소년의 풋풋한 외모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흥미진진한 복수 그리고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까지 아직까지도 전설적인 홍콩 액션 영화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영웅본색의 OST를 들으면 저절로 영화 속에 수많은 명장면이 떠오르곤 합니다.

2. 천녀유혼 (1987 & 1990)

왕조현이라는 당대 최고의 스타와 출연 한 작품으로 처녀 귀신과 순수한 청년 영채신의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청순한 외모의 왕조현을 사랑하는 순정남으로 출연했으며 아직까지도 목욕통 안에서의 키스신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3. 아비정전 (1990)

홍콩 영화계의 유명한 감독 왕가위의 두 번째 작품이자 장국영과 시너지를 불러일으킨 영화 <아비정전>입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남자 아비역을 맡아 자유분방한 삶을 살지만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내면으로는 상처 입은 남자를 연기해 국내 여성팬들에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장국영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톱스타 장만옥, 유가령, 유덕화, 양조위가 출연했으며 혼자서 러닝셔츠만 입은 채 맘보춤을 추던 장면은 아직도 아비정전의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장국영은 아비정전으로 홍콩 금장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작품 속 아비의 삶이 마치 실제 장국영의 삶처럼 화려했지만 짧은 인생을 보여 주는 듯하여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다더군. 날아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 대.. 딱 한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영화 속 명대사

  4. 패왕별희 (1993)

<폐왕별희>는 이벽화의 소설 <사랑이여 안녕>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며 1993년1993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극 중 초나라 폐왕이 사랑한 여인 우희를 연기하는 청데이역을 맡아 자신의 정체성에 흔들리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소년시절부터 중일전쟁, 국공내전, 공산당 집권, 문화 대혁명 시기를 담고 있으며 두 남자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경극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건 장국영은 두지, 청데이 그 자체였으며 그의 몸짓, 손짓, 발걸음 그리고 제스처 하나까지도 그 역할 자체였다.

5. 해피투게더 (1998)

두 레전드 홍콩 배우 양조위와 장국영의 퀴어 영화로 당시에도 큰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펼쳐지는 두 남자 보영과 아휘의 우정과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고 이 영화로 왕가위 감독은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장국영이 연기 한 보영은 사랑을 확인한 후 떠나고 싶어 하는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이고 그런 보영이 떠날 까 전전긍긍하는 아휘역은 양조위가 맡았습니다. 서로 이별을 해야 하는 게 맞지만 그럼에도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을 표현한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지금까지도 화재 되고 있는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장국영이 죽고 난 뒤 영화 관계자들은 해피투게더를 보면 마치 장국영이 살아 있을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전해집니다..

 

장국영은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지나치게 뛰어난 배우라는 평을 받았는데 그렇게 영원히 팬들의 마음속에 별이 된 장국영의 대표작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다 간 장국영.. 더 이상 그의 연기를 볼 수 없는 현실이 슬프지만 그가 남기고 떠난 작품들로 위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