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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이 주는 행복감
어른이 되고 나면 빡빡한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가끔 무채색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애니메이션영화를 보면 그런 일상 속에 익숙해진 나를 알록달록한 동화속으로 안내해 주는 느낌이 들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보려고 한다. 세월이 흘러 동심을 잃는 것은 어쩌먼 당연한 일이지만 동심을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잃는 다면 삶이 너무 빡빡해지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에니메이션 영화를 보면 가끔은 유치하게 느껴 지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 닺기도 하고 어떻게 사는 게 행복인가 라는 답을 찾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는 거 같다. 어쩌면 괴롭고 빡빡한 현실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어렸을 때 순수했던 추억에 잠길 수 있으니.. 그것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행복감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반대라 끌리는 마법, 디즈니 픽사에서 제작한 엘리멘탈 (Elemental) 애니메이션영화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엘리멘탈 기본 정보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감독: 피터 손 (Peter Sohn)/ 한국계 미국인으로 픽사 소속의 아티스트이다.
제작사: 월트 디즈니/ 픽사 에니메이션 스튜디오
등장인물
엠버 루멘: 책임감이 강하고 민첩한 불 원소
웨이드 리플: 감수성이 풍부하고 에너지 넘치는 물 원소
시놉시스: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로 살고 있는 엘리맨트 시티. 서로 상반되는 열정적인 불 원소“엠버”와 눈물 많고 감수성이 풍부한 물 원소“웨이드”가 만나 우정을 쌓으며 인연을 이어가는 내용이다.
엘리멘탈이라는 영화를 기대한 이유는 만약 우리가 알고 있던 원소들이 살아 있다면이라는 재밌는 상상에서부터 시작된 영화이고 물과 불, 부모와 자식, 서로 상반되는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우리들에게 전달되는 감동과 메시지 또한 기대는 포인트이다.
엘리멘탈 영화 리뷰
우선 주인공들의 설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엠버는 열정적이지만 동시에 K 장녀 같은 책임감과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본인의 행복 보다는 가게를 물려 받음으로써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에 반면 웨이드는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 자신의 감정 표현에 있어 능숙하고 눈물도 많은 시청 공무원으로 일하는 청년이다. 불과 물은 절대 섞일 수 없는 존재이듯 두 주인공이 자라온 환경이라던지, 성격, 처해있는 상황까지도 반대됨을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서로의 생각과 문화도 다르지만 이 둘이 만나서 결국엔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낸다. 엘리멘탈은 픽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담겨있는 느낌이 들었다. 앞서 말했듯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는 사랑의 위대함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강조하며 큰 감동을 선사한다. 피터 손 감독은 어느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부모님께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말했었다. 그의 부모님은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살았 던 이민자였고 그래서 그런지 그가 어렸을 때 느꼈을 감정들이 고스란히 영화속에 녹아져 있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인 감독이어서 그런지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꽤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엠버와 웨이드가 결혼 후 멀리 떠날 때 큰절을 하고 떠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서는 그동안 자신을 키워 준 보모님의 대한 예의와 공경을 나타내는 행동을 보여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에니메이션을 안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어릴 적 보다 더 좋아하고 어쩌면 의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볼거리가 풍부하고 상상력을 자극했다면 어른이 된 지금은 현실 셰계와 인간관계에서잠시나마 멀어질 수 있고 숨 쉴 수 있는 일종의 도피처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에니메이션 영화를 볼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순수하고 진솔함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