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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감을 주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와 스포츠가 만났을 때 감동은 배가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전해줍니다. 스포츠 영화는 승리의 짜릿함 패배의 아픔을 동시에 보여 주고 팀워크의 가치 그리고 개인의 성장의 여정을 그려가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명을 주고 여운을 남겨 주기도 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 3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1947 보스톤 (2023)
영화 <1947보스톤>은 오랜만에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한 서윤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서윤복 역에는 임시완 그리고 손기정역에서 하정우가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배성우, 김상호등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도 출연해 기대를 받은 작품입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 손기정 선수 하지만 시상대에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렸단 이유만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되었죠. 나라가 힘이 없고 일제의 강압속에 손기정 선수가 이러한 대접을 받았다는게 너무 슬픈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영화는 광복 이후 1947년 제 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청년 서윤복을 데리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 위한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나라도 독립을 했으니 당연히 마라톤 기록의 영광도 대한민국으로 찾아오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고 그 시대의 추억을 떠올리시는 어르신들이 영화관에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애국가가 달랐다는 사실은 몰랐는데 영화가 끝날 때쯤 나오는 예전 애국가를 따라 부르시는 어르신의 모습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임시완 배우가 마라토너 체형을 만들기 위해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체지방 6%대로 만들며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 얼마나 큰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고 서윤복 그 자체로 보일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2. 리바운드 (2023)
장항준 감독이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 한 작품으로 2012년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 중앙고등학교 농구팀의 실제 이야기로 당시 공익근무요원이었던 양현 코치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기적 같은 경기를 펼치는 영화입니다. 각복은 장항준 감독님의 와이프이고 설명이 필요 없는 김은희 작가님 그리고 수리남을 지필하신 권성휘 작가님이 맡아 주셨다고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분들이네요.
간단한 줄거리는 농구선수 MVP출신 공익근무요원 양현은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부임이 됩니다. 형편없는 실력으로 해체까지 논의 되지만 양현코치가 이를 살리기 위해 선수들을 다시 소집하고 최약체 팀이라 평가 받던 6명의 선수들이 써 내려간 8일간의 기적을 보여줍니다. 우선 영화의 줄거리는 뻔하고 기승전결이 아주 명확합니다. 하지만 스포츠 영화로써 기본에 충실했고 스토리 라인은 정해져 있으니 다른 것들에 집중하여 더 많은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캐스팅도 찰떡이었는데 특히 안재홍 배우의 훌륭한 연기가 이 영화를 흔하지 않은 영화로 만들어 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실화 영상에서 더욱 더 큰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3. 카운트 (2023)
진선규 배우의 단독 주연으로 주목을 받은 <카운트>은 88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감독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시헌은 1998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였지만 현재는 선수를 은퇴하고 평범한 고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대회에서 실력이 뛰어나지만 승부 조작으로 탈락한 윤우 (성유빈)을 보고 복싱부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이웨이로 훈련을 진행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짐작이 가겠지만 감독과 학생간의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고 스포츠 영화의 정석인 내용입니다. 따뜻한 감성으로 이루어진 내용이라 가족용 영화로는 무난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박시헌 선수는 모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쳤고 2001년에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제주 서귀포시청 복싱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 영화 3편 모두 스릴 넘치는 스포츠 연출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끈기와 인내심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삶의 희망을 전달해 줍니다. 너무 뻔한 내용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스포츠 영화만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