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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 북(Green Book) 은 1962년 아직 인종 차별이 만연해 있는 미국을 배경으로 유명한 흑인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위해 백인 운전기사를 고용합니다. 백인 운전사가 흑인을 모시고 8주 동안 남부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는데 과연 인종 차별로 넘쳐나는 편견 속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요? 그들을 위한 여행 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두 남자의 예상치 못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과연 <그린북>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3가지 핵심 요소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섬세한 캐릭터 묘사, 탁월한 연기력
<그린북>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캐릭터 묘사에 있습니다. 거칠고 상대를 주먹으로 누르며 살아온 백인 남자 토니, 세련되고 위엄 있는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이자 인종 차별을 겪으면서도 바꾸려 했던 돈 셜리 박사. 취향도 성격도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두 남자가 8주간의 여행을 함께 떠나며 특별한 우정이 시작됩니다.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 작품을 빛나게 만들었으며 두 배우의 캐미스트리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두 주인공이 가까워지면서 내면까지 성장하며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흑인에 대한 편견이 있던 토니는 그들이 처한 현실을 직접 겪으면서 변화하고 마음을 열지 않던 이방인 돈 셜리는 주변인에게 의지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게 됩니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사람으로 동등하게 서로를 대하게 된 것이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다른 사람을 평가하기 전에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 영화로 마허샬라 알리는 제 91회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 비고 모텐슨은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은 불발되었습니다.
2. 시대적 배경
영화 <그린북>은 1960년대 미국의 인종 차별과 격차를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그린북>은 실제로 1936년도에 발간된 책으로 흑인 운자들을 위한 숙박업소, 음식점 안내 서적입니다.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다 하더라도 흑인들이 묶을 수 있는 숙소는 정해져 있었고 특히 남부지역에서는 인종 차별이 더욱 심각했다고 합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이러한 인종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며 진정한 우정을 형성해 나가고 이런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통해 미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인종 간의 이해와 조화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여정은 단순히 인종적 차별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으로 다양성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서로 성격,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문화 간의 이해와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줍니다. 이런 배경들이 인위적인 설정이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더욱 놀랍고 감동적이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3. 우정과 희망의 메시지
영화 <그린 북>의 핵심은 우정 그리고 인간관계를 변화시키는 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두 주인공이 함께 하는 여행동안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서로를 지지하고 이해해 가는 진정한 우정을 그려 나갑니다. 나아가 이는 미국 사회가 직면한 인종 차별이라는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고 변화를 찾아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인간관계에 있어 서로가 다를지라도 상대에게 마음을 열고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면 누구 와도 특별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으며 단점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고 장점을 북돋아 준다면 서로의 발전과 성장도 함께 이뤄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하듯 인종 차별을 초월하는 우정의 이야기로 인간관계의 이해와 조화, 선입견과 편견의 극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느끼게 해 줍니다. 영화 <그린북>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삶의 의미도 다시 한번 고민하고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남아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