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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은 시대에 따라 변화된 사랑과 비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대로 재연한 1968년 개봉한 영화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1996년 영화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1968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정보
개봉: 1968년 3월 4일
장르: 드라마/ 로맨스
러닝타임: 124분
감독: 프랑코 제페렐리
출연진: 레너드 위팅 (로미오역), 올리비아 핫세 (줄리엣역)
등장인물 소개
레너드 위팅 (로미오역)
베로나를 대표하는 몬테규 가문의 아들. 로미오는 로잘린의 짝사랑을 갈망하는 사랑에 빠진 청년 하지만 로잘린은 수녀가 되기 위해 그와 헤어지고 로미오는 망연자실한다. 그 사이 캐퓰렛 가문이 주최하는 가장무도회에 참석하고 가문의 원수 딸인 줄리엣을 만나면서 깊은 사랑에 빠진다. 대담하고 변덕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로맨틱 가이이다.
올리비아 핫세 (줄리엣 역)
캐퓰렛 마문 막내딸. 로미오를 만나 한눈에 반한 후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가문의 원수인 몬테규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가문과 사랑 앞에서 갈등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줄리엣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아하고 지적이며 현명하고 열정적이며 순수한 면도 가지고 있다.
영화 리뷰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1968년 각색은 무성하고 낭만적인 미학으로 유명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정교한 의상, 화려한 세트, 그리고 셰익스피어 원작의 위엄을 이끌어내는 강렬한 촬영 기법이 특징입니다. 특히 배우들의 독백은 현대 영화와는 거리가 있고 정말 연극을 영화화한 것처럼 배우들은 연극의 대사를 읊조리는 듯합니다. 오히려 이런 극적인 연출과 대사들은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몰입도를 훨씬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고전 작품을 봤을 때만이 느낄 수 있는 낭만은 확실히 현대 작품에선 찾기 힘든 거 같습니다. 또한 레너드 위팅과 올리비아 핫세의 케미스트리가 눈에 띄며 관객들을 젊은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의 강렬함으로 끌어들이고 그들의 비통한 운명을 더욱더 가슴 아프게 만듭니다. 1968년도의 영화는 원작을 충실히 재연하면서 그 안에 있는 내용을 거의 담아내려 노력한 것이 느껴졌고, 그렇기에 두 연인의 사랑이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 1996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정보
개봉: 1996년 12월 28일
장르: 드라마/ 로맨스
러닝타임: 120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미오역), 클레어 데인즈 (줄리엣역)
등장인물 소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미오역)
몬테규 가문의 로맨틱하고 충동적인 젊은 후계자 로미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 한 로미오는 첫눈에 줄리엣과 사랑에 빠진 후 비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에 대한 헌신을 보여 줍니다.
클레어 데인즈 (줄리엣 역)
캐퓰렛 가문의 아름답고 지적인 딸. 로미오를 만나 한눈에 반한 후 깊은 사랑에 빠지고 가족의 뜻을 거스르고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반항적이고 씩씩한 젊은 여성으로 묘사됩니다. 클레어 데인즈가 연기 한 줄리엣은 강인한 결단력은 물론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함을 보여 줍니다.
영화 리뷰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1996년 각색은 여느 작품과는 달리 현대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두 가문은 귀족이 아닌 현대 재벌로 등장하고 칼 대신 총을 쥐고 싸움을 벌이며 활기차고 엣지 있는 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빠른 속도의 편집, 현대적인 음악을 삽입했습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연출은 영화에 에너지와 흥미를 불어넣고, 현대판으로 각색하면서 제작진의 상상력이 훨씬 가미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예 전작들과는 색다른 방향으로 배경과 세계관을 설정함으로써 줄거리와 대사는 고전 그대로 사용하는데도 색다른 매력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1996년 각색에서 로미오는 귀족이라기 보다는 충동적이고 반항기 있는 십대로 그려지고 줄리엣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젊은 여성으로 그려집니다. 1996년도의 영화는 전작보다는 개연성을 줄인 대신 현대판으로 각색하면서 독특한 설정들이 가미되어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각색을 거친 "로미오와 줄리엣"은 문학과 영화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사랑받는 이야기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비극이기에 낭만적인 아이러니”
올드하고 뻔한 고전이지만 색다른 두 영화를 통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